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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만들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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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0회 작성일 21-04-25 13:07

본문

마음을 만들다 보면 






며칠 전 보았던 영화 속 프란시스 맥도먼드의 대사를 곱씹으며 *

마음을 만들다 보면

사는 게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너진 마음 안에는 무너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산다.

무너지지 않은 마음 안에는 무너지려는 마음이 기웃거린다.


어제는 김해고모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참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며 무너진 어머니의 마음이 아침 밥상에 자리했다.

미처 만들지 못한 마음이 당도한 탓

이므로 마음에 담지 마시라 했으나

해가 지도록 마음을 만들지 못한 채 어머니는 잠이 들었다.


외출을 위해서 쓸 마스크를 고르다 보면

마스크로도 가리지 못한 마음이

휘는 변화구를 억지로

던지는 투수의 물집 잡힌 손바닥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떨어져 살고 있는 아내가

새로 이사한 집 전입 신고를 동사무소에 하려니

세대주 인증이 필요하다며 공무원과 통화하라고

전화를 바꿔준다. 그러나

밥 먹었냐는 아내의 말 한 마디가 내

마음을 일으켜 세워준 건 그녀는 아직도 모른다.


마음을 만들다 보면

많은 얼굴들이 첫눈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때가 있다.


첫눈이 다 녹기 전에

골목으로 뛰쳐나와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


그렇게 동글동글한 마음을 만들다 보면

문득 프란시스 맥도먼드보다 더 멋진 대사를 할 수도 있겠다 싶어

어머니에게 아내에게 김해고모에게


전화를 건다.


이윽고

하얗게 들려오는 전화기 너머 음악소리. 









  * : 영화 [쓰리 빌보드].



 


 

댓글목록

달래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활 속 멋진 詩입니다.

시인님께 항상 좋은 일 함께 하시기를요^^
잘 읽고 되새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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