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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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88회 작성일 17-12-09 15:51본문
첫눈 내리는 밤 /秋影塔
지상의 마지막 행복인 양 첫눈이 내린다
옛날의 지나온 길을 더듬어 첫눈을 기억하고 있는
약속을 찾아낸다
눈의 행로에 날개가 돋으면 거기서부터
꽃은 피어나는데
묻히는 것들의 온기가 모이면 오늘 밤
어디선가의 노숙은 포근할까
취기를 핑계로 혀가 한없이 길어져도 좋을 밤,
통증을 기억하는 약속으로 하여 어둠이
한없이 짙어져도 좋을 밤,
세상의 모든 길은 소담하여지고 엇갈린
약속의 그 간이역이 지워지도록 눈은 내리는데
세월은 무정하기만 하였으므로
나그네는 눈을 피해 길을 걷고
내 추억은 눈 쌓인 길로만 발자국을 찍고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자국 거슬러가면
만날
소년의 꿈
풋풋한 약속
눈만 따라 걷고싶은 길 따라 온 또 하나 발자국
추영탑시인님 첫눈은 그리기 전 하얀 도화지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하얀 도화지는 눈이자
는발자국이자 약속입니다.
지워져도 언제까지나 남을 약속...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먼 영산포에 눈이 내리는 군요
저의 고향은 아니지만 어릴 적 추억처럼
무척 정감이 느껴 집니다
주말 평안히 지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되지 않는 눈발이었습니다.
하지만 첫눈이었으니 마음 속에 쌓여있는 눈까지 모아서
추억의 언저리를 거닐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뮤지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그곳은 남쪽이라 첫눈이 더디 내렸군요
이곳은 어제밤에도 많이 눈이 내렸답니다
시인님의 시심 속에서 그옛날의 소년과 소녀의
아름다운 약속을 그려 봅니다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
고운 시에 즐겁게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가 ㅂ네요.
첫눈이라고 강아지 발자국도 안 찍히만큼 조금 내리다
말았네요. 마음속에 쌓인 눈이 산더미니 그 눈이나 밟아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