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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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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5-26 00:25

본문

세상과 화해 -박영란

 

바람의 횡포를 피해

옴폭 들어간 이곳 따뜻한

조용하게 숲으로 둘러싸인

여유로 워 숨통이 트이는 곳

처음의 끝을 알 수 있는 법칙

 

몸을 기울거나 쓰러지고

울지 않고 아랑곳하지 않는

살다 보면 씁쓰레해도 잘 사는

느껴지는 마음의 버팀목이 되고

슬퍼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일

 

세상과 온전한 화해를 하고

밀고 당기고 키 재기 안하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

로망처럼 말하던 생기를 찾아서

점점 깊이 젖어드는 사연을 간직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는

그사이 많은 것이 변했고

아픈 기억과 상처도 서서히

희미해지고 조금씩 아물 어가고

흔적은 아무렇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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