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한줌바람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2회 작성일 21-06-14 15:15본문
인생한줌바람꽃
목산
하늘거린
머릿결 날릴 정도로
한세월 바쁘게 살아왔는데
어느 듯 청춘고개
넘어 서녘노을
빗어낸
달빛서린
나에 모습한참
거울을 들어다보니
어느새 한줌바람꽃 메마른
가지 끝에 잔주름만
걸려있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끓는 기름에 잠시 튀겨져 나온 잔돈 몇 푼에
이리저리 뒹굴며 살아 온 바닥에 깔린
돗자리 같은 인생이 잔주름만 휘날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초라한 몸뚱이에
바람꽃 한 줌도 다녀가고
여린 달빛 한줄기도 스쳐 지나가 주니
서녘 노을이 지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