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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6-30 16:08

본문

개망초

        나싱그리


개망초에게는

오늘은 어제가 아닙니다

내일은 오늘이 아닙니다

새날들이 하나씩 

나비가 되어 날아오릅니다


얼마 전 꽃 소식을 전하던

장미와 아까시나무들이 보입니다

머리 위로는 하얀 구름이

머물렀다가 떠날 채비를 합니다

어쩌다 바람은 셀 때가 있고

그럴 때면 나무들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냅니다


개망초가 피는 길

거기엔 가끔씩 길을 걷는

내가 있습니다

마음이 전부는 아닙니다

몸이 전부는 아닙니다

서로 나누어야 편안합니다

섞어야 생존합니다


새날마다 날씨는 변해도

개망초는 그렇게 거기 서서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주고 등단한 일부 시보다는 훨 깊이있는 울림임다

시마을상등이 부활한다면 가작 이상은 추천드림니다

Total 34,602건 149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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