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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쏟아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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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4회 작성일 21-06-30 16:40

본문

다 쏟아내려무나 / 金然正

 

그처럼 超然(초연)한 모습으로

한 점 슬픔도 내색 않던 너는

 

그 아픔 꾹 꾹 눌러

여린 가슴 켠켠이 다 채우고

 

그 눈물 꿀꺽 꿀꺽 삼켜

강물 되어 흐르는데

 

내가 아프고 말면 될 것이라던

너의 가슴엔 피멍이 들고

 

내가 죽으면 될 것이라던

너의 마음은 까맣게 타 들어가는데

 

그래, 이렇게 쏟아져 내리는구나!

천둥소리 痛哭(통곡)하며 장대비로 쏟는구나!

 

그럼 그래야지, 그러려무나

얼마든지 그렇게 쏟아 내리렴

 

한 점 앙금도 없이

다 쏟아내려무나

 

大地(대지)는 너를 안고

山川(산천)은 응답하니

 

蘇生(소생)의 기운이

꽃으로 피어난다


다 쏟아내려무나

다 쏟아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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