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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잃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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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1-07-04 10:38

본문

온기 잃은 마을

 

안개 속

그믐달이

뿌연 어둠만 비추고 

별반 값어치 없는

너부데데한

앞산 뒷산도 낙오된 채

 

울창했던 색이 낡아

꽃이 진

괄호 안

한자리에 있어야 할

한편들이 초췌함으로

 

온기 혹은,

발자국들이 떠난

기적소리 같은

외우듯 이웃들

목록에서 지워지기 시작한

말손도 늙은 이장도 떠난

 

메아리

귀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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