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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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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8-07 16:38

본문

​빗소리

속에서 보았다
오고 가지도 못하고 붙잡힌
하늘이 울고 있었다
바람이 살랑거리는 빈 나뭇가지 끝으로
텅 빈 하늘이 내려와 걸터앉는다
우연이었을까
돌멩이 같은 굳은 하늘문이
빗줄기로 흩어져 열린다
너를 향한 발걸음
빗소리로 울려 퍼진다

우산 속에는

밤새도록 몸을 뒤척거리며

울부짖는 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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