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틀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머니의 틀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47회 작성일 21-10-22 12:24

본문

  어머니의 틀니 





  우리집 아이보리색 머그잔 물속엔 어머니가 담겨 있다


  반여동 친구 만나러 나가시던 울 어머니

  현관문을 다시 열고 들어오시더니

  야야 내 정신 좀 봐라 내 이빨을 놔두고 나왔네,

  얼른 챙겨선 밖으로 나가신다


  누군가를 대신한다는 말은

  누군가를 대신해 웃음과 울음을 가진다는 것


  어릴적

  연한 고기는 우리 주시고

  고무 같았던 고기를 뜯으며

  오래도록 질긴 세상을 씹으시던 이빨이었다


  그 두껍고 질긴 세월들 떠나보낸

  늙으신 어머니 속에 대신 들앉은 아홉 개의 하얀 틀니


  어머니 대신 가느다란 오후의 햇살을 씹고 있다


  오늘은 밤새 동백 이파리에 는개 맺힌 날

  호수 같은 머그잔 물속에서

  우리 어머니,

  하릴없이 가버린 꿈을 씹고 계신다


  어릴적 나를, 

  가만히 깨물고 계신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대신 가느다란 오후의 햇살을 씹고있다]

[어릴적 나를
 가만히 깨물고 계신다]

질긴 세상을 깨물었다는 말이 가슴이 뭉클거립니다
어머니 그 자체 가슴뭉클 하죠.
곳곳의 좋은 표현도 좋지만
가슴 뭉클한 시를 접하니 조금은 숙연해 집니다.
우리 어머니는 아직 낡은 이빨로 조근조근 씹으십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모든 어머니에게 나라에서 상을 줘야 하는가 싶군요.
늘 건필하소서, 너덜길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시보다 더 진한 말씀으로 용기를 주시는군요.
지금도 우리집 찬장엔 어머니 틀니가 담긴 머그잔이 놓여 있습니다.
어머닌 거길 왔다 갔다 하시구요.
언젠가 제게도 그럴 날 오겠지요.
맑고 깊은 가을의 오후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형색색 환희로 그리움 대상이 되어준 그대 높음 만한 어짐,
무수한 인고와 저항에 굴하지 않는 풍요로 가는 인색함이
부름할 때면 늘상 갈 곳에 대한 물음에 답이 외길 하나였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틀니가 참 예쁘고 감동적입니다
우리 어머니도 틀니를 하고 계시는데
잇몸만개한 웃음이 생각나네요
너덜길 시인님의 시가 가슴을 따뜻하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시마을에 오는 기쁨 중 하나가 하늘시님이 돌아오셔서 왕성히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올려주시는 시들 늘 반가운 마음으로 잘 읽고 있습니다.
제 자그만 시에 커다란 마음 보태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늘 건강, 건필하시길 빕니다.

Total 34,713건 13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683 minseokim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1-04
2568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4
25681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1-04
25680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03
2567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1-03
25678
월든호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1-03
256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1-03
2567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11-03
256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1-03
2567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1-03
25673
가을의 전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1-03
25672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1-03
2567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1-03
2567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1-03
2566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3
2566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3
25667
투게더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1-03
25666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1-03
2566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1-03
25664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1-02
2566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11-02
2566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1-02
25661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1-02
256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1-02
256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1-02
2565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1-02
2565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1-02
2565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02
25655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02
256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1-02
25653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1-02
2565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1-02
25651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1-02
25650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1-01
25649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1-01
25648
폭죽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1-01
25647
음울한 산하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01
25646
딸딸이 댓글+ 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1-01
25645
자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1-01
25644
마음 밖의 길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1-01
25643
메타버스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1-01
25642
당신의 11월 댓글+ 1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01
2564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1-01
25640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1-01
25639
첫사랑 댓글+ 2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1-01
256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1-01
2563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31
25636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0-31
2563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31
2563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31
25633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0-31
256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31
2563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31
25630
만언사시 댓글+ 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31
2562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31
25628
그림자 댓글+ 8
똥묻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31
25627
작은 동창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0-31
2562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0-31
25625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0-31
25624
일상에 누워 댓글+ 2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10-31
25623
가을 빈집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0-31
25622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0-31
256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31
25620
시네마 천국 댓글+ 2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31
256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0-30
2561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0-30
25617
미영이에게.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30
25616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30
2561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0-30
25614
이어도 댓글+ 4
몽당연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0-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