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11-20 09:48

본문

/ 백록

 

  

 

술아!

너는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가

, 해를 따라 왔는가

글쎄올시다

   

언제부턴가 나는 취한 상태라

늘 몽롱한 가운데라

여태 알쏭달쏭하지만

아마도 까마득한 날에

에덴동산 어느 바위 움푹 파인 곳으로 뚝 떨어진 사과의 썩은 시체가

그 시즙屍汁이 나의 원천源泉인 듯합니다만

그 냄새가 하도 독하여 닭 모이 쪼듯 마시다 보면 어느새 취하여

맹물처럼 목구멍으로 수리 술술 내려간다고 하여

술이라 이름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중들 중, 개중 땡중들은

속히 해탈을 도모하기 위해 나를 곡차라 속이며 혹은 유식한 척

반야탕이라 지껄이며 퍼마셨다는데

글쎄올시다

 

나와 친한 어느 스님은 왈,

술은 술이고 물은 물이라던데

어리석은 중생들은 썩을 대로 썩은 나를 함부로 들이키며

나를 취하는 순간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그 의중을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며

늘 횡설수설 떠벌리며

허우적거린다는데

   

술아!

너는 과연 어디까지 가는가

, 달을 따라 가는가

글쎄올시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럼 / 백록

사철 푸르게 살며 겨울이면 기어코 꽃 피우는 동백처럼 살고 싶다/ 비바람 눈보라 몰아쳐도 끈질긴 뿌리를 붙들고 꽃 피우는 억새들 사위처럼/ 육신은 말라 죽었어도 끝내 꽃 지지 않는 당신의 허연 영혼처럼/ 섬 중의 섬 이어도를 꿈꾸던 비바리며 보재기들처럼/ 망망대해를 향한 남방큰돌고래의 활기찬 몸부림처럼/ 울 할망의 성정 같은 한라산의 근심처럼/ 때론 천년을 침묵한 돌하르방처럼/ 그럼에도 삼백예순날 오름들의 호연지기처럼/ 언젠가의 승천을 향한 불꽃처럼/ 그 섬의 처음처럼 활활 살고 싶다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 언젠가 '술마시는 밤' 이란
졸글을 올린 적 있지만..

올리신 시에
공감하며
머물다 갑니다
술은 때로 이 괴로운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과음은 물론 경계해야 하지만..

----------------------

술 마시는 밤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저승으로 가던 달빛이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고
깊은 하늘에 주저 앉는다.

그 달빛에
나를 헹구니,
눈물빛 앞서는 이승의 사랑.

소롯한 어둠 깃든
아슴한 추억의 언저리에
고요히 새겨지는 가버린 날들.

빈 가슴 가득
외로운 순간마다,
잘못 길든 삶의 아픔 부여안고
남몰래 숨겨 타오르는 그리움.

어둠 너머 사라지는 먼 소망,
다시 품 안에 너를 간직할 수 있을까.

취한 세상에서 몸 가누지 못해
꿈에서만 말짱한 정신.
망가진 몸에는 술이 독(毒)이라는데,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의 기원이 모호하여 횡설수설합니다
ㅎㅎ

술이 毒이라는 걸 모르고
취한 김에 항아리(酉)로 착각하여
술 酒가 되었다는 썰도 있읍디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서 벌린 술판에 끼어 들어도
취하지는 않네요 ㅎㅎ
취하는 맛에  마시는 술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횡설 수설 하고 갑니다

Total 94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942
봄의 조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23
9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1-22
940
구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21
9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0
9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19
9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1-18
9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1-17
935
박수기정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16
9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15
933
환절의 淚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1-14
9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13
9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1-10
9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1-09
929
얼음새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08
928
기일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7
9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1-06
926
나의 25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05
9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1-04
9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03
9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02
922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1-01
921
수월봉에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2-31
920
송구영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29
9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8
91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7
9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2-26
9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5
915
사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2-24
914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2-23
913
구설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22
9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21
9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2-20
9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2-19
909
칼의 대화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18
90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2-17
907
불현듯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2-16
9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16
905
용궁의 지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5
90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2-14
903
12.12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2-13
902
귀신들의 방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2-12
90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2-11
9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2-09
8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2-08
8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2-07
8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2-06
89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2-05
8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2-04
8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02
893
한라와 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2-01
892
추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1-30
891
한라의 여명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1-29
890
하얀 생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1-28
889
부관참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27
888
신축의 소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1-26
8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25
8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1-24
885
연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11-23
884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22
8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1-21
열람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1-20
881
묻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1-19
880
섬의 시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11-18
8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17
87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16
877
하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1-15
876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1-14
875
마두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13
874
애기동백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1-12
8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