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지금 오징어 게임 중 > 창작시의 향기

지구는 지금 오징어 게임 중

- 비수

마땅히 하릴없어 오징어 눈깔을 뚫어져라 보았더니 그 속으로 그리스의 우로보로스가 비치는가 싶더니 웬걸, 오미크론(○)이란다

델타(△)로 읽히는 건 오징어 대가리가 아니고 꼬리지느러미(▽)라는데 갈 之처럼 지랄 타령하는 것으로 보아 지타(Z)로 읽어도 괜찮을까

게임의 마지막에 비친 출구 같은 미음(□)은 도대체 근본을 못 찾겠으니 미로의 발음을 빌어 미(Μ)로 읽어도 될까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어찌어찌 다 읽고 나면 한 해가 저물겠구나

젠장, 내년에는 무슨 게임으로 세월을 보내지

염병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