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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새벽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청라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21-12-09 20:55

본문

아내의 새벽기도

 

 

 

가물거리는 잠 속에서 헤매다

문득 눈을 뜬 새벽

둥지의 반쪽 빈자리가 허전하다.

 

아내는

그 분을 만나

낙타의 고단한 짐을 내려놓기 위해

찬 새벽 어둠속을 홀로 걷고 있나보다.

 

언제나 나를

온전히 품에 가둔 채 살아온 그녀는

간구할 그 무엇이 더 남아 있었던 것일까

 

우러르며

우러르며 간구해 온 입술은

오늘도 새벽 단잠을 깨우다.

 

이윽고

사자를 벗어나

어린아이가 되어 돌아온 아내는

 

푸른 새벽

내 꿈의 영역에서

이제는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고 있나보다.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제 몸 수골 할 적에
돌 조각 몇 개는 허우적거리겠지요.

압력밥솥의 밥알이 설익어 이리저리 나뒹구는 저녁입니다.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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