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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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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3회 작성일 21-12-13 03:53

본문

늙은 아버지의 노래

이별의 맛을 본
늙은 아버지는
검은 하늘 어디쯤
별들이 총총 거리는
우주의 교차로
어디쯤에서 자식의 손을
놓치게 되었을때
이별이라는 모든 단어들이
도르르 말리는
김밥 또는
롱링 카스테라가
식탁위에 날마다
누워서 맞이 하는
느낌이다

맑은 물잔대신
요구르트도 마땅
하다 할 것을

늙은 아버지의 겨울
바다는 텅 비었다

알라딘의 요술 냄비처럼
슬슬 문지르기만 해도
연기를 날리며
생겨나던 소라 껍데기
조개 무더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바닷가 모래 언덕에
쎄한 바람 한점도 없이
파도만 일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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