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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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9회 작성일 22-01-08 12:44본문
붉은 입술 / 김 재 숙(붉은선)
풀이 자란
그곳은
입술 붉던 열망이 웃자라던 곳입니다
검은 모래알 떠 돌던 사구의 밤이
끝내 흔들어 놓은 해조음 또한
절벽에 처대는 기다림의 소리를 꿰맨
상흔이구요
식은 차 속에 녹아든 낯 선 향내를
나는 모른 체 두는데
쭈글쭈글한 시간이
헐렁한 약속처럼
아픈 속내를 풀어 놓네요
스쳐 지나간 무수한 절름거림
당신을 곁에 데려다 두고
외롭지 말라 네요.
고요한 저녁의 방문이 잦은 마당에
꽈리 꽃은
어쩌자고
붉은 입술 주름지게 웃기만 하는지.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쭈글쭈글한 시간이
헐렁한 약속처럼
아픈 속내를 풀어 놓네요
말라버린 시간을 맹렬히 불러 봅니다
그 어떤 시간도 빛이기도 하고 또 꽃이 되기도 하는 듯 합니다
제 단순하고 단조조운 속내 풀어 놓고 갑니다
아~ 참 시인님 참 오랜만입니다 ^^
좀 자주 뵈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