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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낭의 깊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22-01-11 09:08

본문



누낭의 깊이 / 김재숙

 

 

아직 어둠이 달린 발자국

언뜻 소리에 끌리는 새벽을 물려고

똥개는 발기발기 골목을 찢는다

 

공복의 지하철이 금세 채워지고

청춘이 갈라서는 분당선을 지나

더 멀리 가고픈 욕망은 선반에 두고

피날레 역 부근 간신히 몸만 내린다

돌아가야지

 

오후를 만지작거린 자소서를 쓰다

삼각 김밥 고명을 발라내

좀 더 많은 본질을 찾고

내일의

바다로 향하는 책 한권을 빌린다

 

다 읽은 서른의 머리칼이

누낭의 깊이로

길고 마른 울음을 말아 삼켜도

모난 눈물의 정체

슬퍼서 더는 모르겠다

 

가 볼까 그 곁은

피날레

이른 서른이 익사한 부유물 떠 있지 않을까.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선에서 본명으로
돌리신 것 축하드립니다

은파도 본명으로 돌린지
몇 개월 되었답니다

하여 지금은 시인의 향기방과
시와 영상 방에 작픔 올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시카고에서 안부 드리고팠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주소를 은파
찾지 못해 안부를 못드렸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역만리 타향에 은파 드림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낭 ,,슬픈 눈물이  떠 오르지만 ,,,
인간에 고달푼 삶을 더 많이 느끼게 하네요
시를 쓴다는 것은 어쩜
실재하지 않는 세상을  떠 돈다고  말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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