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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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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22-01-16 13:13

본문

 

한창인 겨울 이즘이면

어김없이 과일가게 앞에 서서

펼쳐진 그림 하나를 집어 든다

부드러운 껍질에 오뚝한 머리

귤색을 빌어 입고 단아하게 앉은

 

새콤하면서도 달디 단

알갱이 하나하나 꽉 차 야물어

달걀부침에 박혀 톡톡 터지는

먼 바다 날치 알인가도 싶은데

밤하늘 불꽃놀이 펑펑 터지며 환하던

내입은 황홀하기 그지없으니

 

한라산과 쌍둥이 네가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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