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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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2회 작성일 22-02-28 10:50본문
꽃들의 출마出馬 / 백록
2월의 끄트머리를 따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출렁이는 물결 따라 제주에 오면
새봄의 출마를 서두르는 꽃들의 몸부림을 쉬이 목격한다
육지의 정국은 아직 꽃샘의 음습한 겨울이지만
섬의 정국은 눈꽃들의 정원 같은 한라의 영봉을 제외하면
이미 새날의 정취를 품은 봄의 경치다
끈질기도록 장기집권을 꿈꾸는 동백꽃을 비롯하여
추사秋史가 추천한 고즈넉한 맵시의 수선화며
올레의 돌담으로 우아하게 목을 빼고 오매불망하는 목련이며
눈꽃처럼 새하얀 눈빛으로 유혹하는 고결한 매화며
만 평 캔버스의 유채화 같은 유채꽃이며
곳곳 야단법석이다
마치, 봄날의 제왕으로 제발 저를 뽑아달라는
색색 아우성의 소리 없는 풍경이랄까
개중엔 이름 모를 풀꽃들도 오소록헌 곳에 모여들어 소곤대고 있다
저야말로 꽃 중의 꽃이라는 듯
애초의 봄꽃이라는 듯
근처 방목한 말들 코 벌름거리며 이를 갈며
호시탐탐 노리는 줄 모른 채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끄러운 선거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아
씨익 ,,
웃어 봅니다
상관없이 오는 봄만 반겨 보렵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리고 갑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씹지만 않으면 봄맞이처럼 한바탕 축제일 텐데
정치의 풍경은 씁쓸합니다
감사합니다
희양님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심장한 시편 읽습니다
제발 자신의 과거 삶이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는 거울인데
다들 부끄럽지 않는가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야말로 내로남불
그 자체입니다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세상으로 인도해줄 리더는
이 나라엔 아마도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