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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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5회 작성일 22-02-28 11:31본문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소식이 왔다.
누군가 물어다 둔 소식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손짓하는
소식부터 열어보았다.
아무 일 없다면서 자꾸 변하는 풍경처럼 너에
삶은 하얗게 노랗게 접히고
끝내 어두컴컴한 반지하로 추락하였노라고
적혀 있다
언제까지 이 가난을 함구하려 했던가,
분뇨 냄새로 가득한 남은 가난은
광화문 길거리로 내몰아 바리케이드를 쳤다.
빚에 쪼들리다 위장 이혼을 했다는
첫말 어귀에 혹시 더 남은 슬픔이 있는지
샅샅이 뒤져 보따리에 싸는 중이라고
아이는 목발을 짚은 할머니 댁에 맡겨지고
맨몸으로 살아보라고 살아보자고
그리고 그 앞에 일어나는 일
북이 되고 나팔이 된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는 탈세를 위해 위장결혼을 하고
누구는 빚에 쫓겨 위장결혼을 하는
이분법적 현실입니다
모두에게 환히 열린 세상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