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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0회 작성일 22-03-26 10:55

본문

은 봄인데 / 백록

 

 

 

비로소 춘분의 강을 건넜으니

아니 망망대해 태평양을 충분히 헤엄쳐왔으니

이제는 완연한 봄이로다

단정했는데 간밤에 웬걸 섬이 통째로 들썩거렸다

잔인한 사월이 가까워졌는지 눈 부릅뜬 돌하르방의 간이 서늘하리만큼

이를테면 한여름 밤 태풍의 망나니질 같은

칼바람의 때아닌 습격이었다

   

어색하리만치 소낭들보다 웃자란

그토록 꼿꼿한 종려들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기다란 그

허리조차

우두둑

   러

     지

   더

기어코

뿌리마저

쑥쑥

뽑혀버렸다

 

하늘만 바라보며 노심초사하던 앙상한 벚낭 가지마다 희망으로 벙글던 꽃망울들도

하얗게 터뜨리기도 무섭게 바람의 몽니에 마구 치이더니

한바탕 날기는커녕 삽시간에 추락해버렸으니

춘삼월은 그럭저럭 시름으로 보내고

진달래 피는 청명만을 손꼽아야겠구나

막상 그날은

어느덧 여름의 문턱일지

알 턱이 없지만

   

아닌게 아니라

요즘 따라 그런 조짐들이 얼씬거렸었지

달구벌 달성에 달 대신 해가 뜬다는 소문이며

머잖아 울산과 부산을 이은 양산에 해 대신 달이 뜬다는 소문이며

   

마침, 산자락엔 풀도진마인지 고사리장마인지 오리무중이고

이러다간 필시 해바라기 피는 계절엔

코스모스 흐드러지겠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은 봄인데 긴 호흡이 팔요한  봄입니다
갈파 못잡는 서쪽 새 울음이 들리는가 하면
피 흘리는 동박새 소리도 들립니다
웅크린  채 봄을 봄으로 맞이해 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 좀 돌려 봄을 만끽할까 하다보면 곧 여름이겠지요. 어쨌든 세월은 갑니다///

봄은 봄인데 2 / 백록


봄은 봄인데 봄이 아닌
봄이로구나
멀리 우크라이나가 몹시 울컥하게
읽히고
러시아가 매우 냉혹하게
비치고
가까이 백두는 언뜻 시베리아의 화산으로
읽히고
한라는 어찌 히말리아 기슭으로
비치고
여의도는 여태 여의치 못한 섬으로
읽히고
북악은 아직 백악기의 궁궐로
비치고
봄은 봄인데 봄이 아닌
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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