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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가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1회 작성일 22-05-16 11:48

본문

이상국가론

 


  

 

사월의 꽃샘을 짓밟아버린 오월의 여기는 플라톤의 나라다

지난 사월은 언뜻 이 섬의 아래아를 품더니 소월의 진달래로 읽히고

이 오월은 이상하리만치 어찌 이상의 오감도로 읽힌다

 

참꽃이니 개꽃이니 야단법석인 이참에 울긋불긋한 생각들을 죄다 지워버리자

세상이 온통 푸르러지는 이 마당에 소낭처럼 까칠한 초록의 날개를 달고

저 아래 도시의 이 골목 저 골목 풍경들을 내려다보자

홀로 홀로코스트 같은 킬링필드를 뇌까리며

홀로라도 콜로라도의 재난 같은 행간들을

오감으로 느끼며


날자

날아 보자

 

~

~

 

소리쳐보자

고함을 질러보자

 

까악~

까악~

 

그리하여

산산히 부서진 이름들을 훠이 훠이 불러보자

횡설수설하는 이 나라의 구석구석을 떠돌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바보 같은 바오바브들을 찾아

마구 떠벌려보자

 

까악~

끼악~

 

육짓사람들 낯설게 하는 아래아를 품고

ᄂᆞᆾ설게 해서라도

ᄂᆞᆯ자

ᄂᆞᆯ아보자

 

~

~

 

여기의 오월은

낮별이 뜨는 동주의 계절

이상은 이상한 나라에 관한 사설이다

툭하면 시인의 흉내를 내는

윗세오름 까마귀 이론이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 시인님 오랫만 입니다
요즈음은 농사철이라 바빠서 오랫만에 왔습니다
한결같은 시인님  시상에 반가움과 존경심 전하고 갑니다
늘~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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