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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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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2회 작성일 22-06-17 13:57

본문

팔천 원

 


팔천 원이 말한다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 사 줄 수 있어 어제를 잃었던 손 모가지는 옆에 앉은 레깅스가 거저 쫄깃하다 흐릿한 망상을 넘어 명백한 실재의 Y존 실실 웃다가 며칠 전 죽은 다리를 생각한다 건너지 말아야 했는데 흔들거리는 허무 한쪽 그만 발이 빠진 적 있었다 그는 아직도 그 발을 빼는 중이었다 이 뿌득 뿌득 가는 팔천 원 아직 멀었어, 조금만 기다려 바지부터 입어야 하잖아 순간 지퍼에 낀 물건 오해받긴 싫었다며 마저 당긴다 당길수록 더 가관인 몸피, 통로의 부재와 허공의 난사 잃어버린 중력과 옥작거린 노모의 손수건 그 울음까지 얼룩처럼 묻은 온골, 좌에서 우의 이동 그 끝자락은 죽음의 세계 그러나 막혀버린 구멍, 만원이었다면 뚫을 수 있었을까 영영 돌아오지 않는 먼 행차 세종의 자태에 어데 머리 통 하나가 나뒹군다 거저 종이비행기 타는 고종에 눈 맞닥뜨리며 결국 죽음의 열쇠를 하늘에다가 꽂고 첫날밤 혼례처럼 다시 끼고도는 팔천 원 언제 마실 수 있을까 펑크 난 리무진으로 문 닫은 카페에 간다




.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득을 아직 못찾았습니다
사물 이득으로 영적 세계가 아름답게 형상 형용되는 것이 좋습니다
코발트 힘을 사용하면 고급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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