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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에 기댄 평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79회 작성일 22-07-01 07:59

본문

   들풀에 기댄 평상 / 김 재 숙

 

 

그 밤 평상은 잠 들 수 없었어요

쏟아지는 은하수 불빛 가슴에 팔랑이는 숨소리

창이 되고 화원이 되는 별의 환영 속에서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여기까지 들풀이 하는 얘깁니다

허공에 줄을 댄 들풀이 잠든 평상의 다리를 감싸는

누가 보면 부서진 평상이 들판에 버려진 것 같은

실은 별이 떠난 후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매연에 가린 도시 평상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깊숙이 내려 앉은 하늘에 금이 간 듯

별을 품을 수 없는 불임의 시간이 온 것 이죠

언젠가 돌아오겠지요 별

 

썩어 가는 평상을 위해

들풀이 초록의 밤을 더듬는 중입니다

흐느끼는 나모의 시간으로.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꾸벅~~^^
언제나 챙겨봐 주시고 조언해 주시는 시인님의 깊은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리며
좋은 아침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빈기워요 ^^
요즈음 쓰시는  시가 제 가슴에 와 닿네요
제  갠 적인 생각 이지만
음,,,, 뭐랄까
가슴으로 스며 드는  아련한 서정이  가슴속 깊이
박히는 것 같아요
좋아요
잘 감상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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