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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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92회 작성일 22-07-16 10:42본문
나쁜 사람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고개를 숙인 사람을 보고
겉모습은 멀쩡한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나쁠 수가 있느냐고 악을 쓴다
증오로 뻗친 이빨
소름 돋는 욕설이
TV를 가득 채운다
그 난리 속에
반쯤 눈 감은 강 건너 아저씨는 무관심해서 좋겠다
창밖으로 무수히 흔들리는
대추나무를 보았다.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잘린 혀는 붉게 물들고
내 심장과 간장 위장 허파를 위해서
순순히 목을 내놓는다
멈추기 직전의
터지기 직전의
나쁜 피를 깨워 날려 보낸다
악과 선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데
모르겠다
나는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야산에 걸쳐있는 저녁노을에 낡은 심장은
박동 준비를 하고 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나쁜 사람인진 내 자신은 알 수 었죠
타인의 시선이 알려 줄 뿐...
마지막 결구 저녁노을에 낡은 심장은 박동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절 좋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잘 지내시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늘 건필하소서,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늘 ,,,,, 건강 하세요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진심을 느끼게 하시는 시를
마음밭에 뿌려놓고 가시는군요.
좋은 사람이 되고픈 독자가 머물다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 좋은시를 쓰시는 너덜길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끄럽습니다
늘,,, 2프로 부족한 시를 쓰는 저
좋게 읽어 주시다니
그저 기쁨에 가슴에 가득 합니다
감사합니다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는 게 모순을 견디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를 읽으면서 기억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