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굽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파인애플 굽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22-08-01 03:45

본문

파인애플 굽기


 

그녀는 뾰죽한 쇠꼬챙이로 잘 익은 파인애플을 꿰뚫은 다음 이글거리는 화염 위에 놓았다. 


반으로 접혀진 그녀는 사탕수수 빼곡히 들어찬 아버지의 정원에 들어선다.  


뚝 부러진 그녀의 등뼈와 잘게 끊어진 그녀의 신경에는 황금가루가 묻어 있다. 


황금빛 과즙이 불 위에 채 듣기도 전에 그 표면이 뜨겁게 익기 시작했다. 


그녀는 벽에 비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한쪽 면만 익은 파인애플을 뒤집었다. 


마리화나 연기가 그녀의 목 안으로 그리고 그녀의 폐 속으로 말갛게 부풀어오른 부겐빌리아가 가득 차기 시작한다. 


꼬깔모자처럼 뾰죽한 지붕 위로 소녀의 머리를 가진 물고기가 기어 올라간다. 시취가 언뜻 맡아지는 석양이다.  


그녀는 한쪽 아가미만 익은 파인애플을 뒤집었다. 황금가루가 흩뿌려 불길 위로 떨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저렇게 앙상한 탑이 되셨으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61건 24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81
편백나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24
17680
오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16
17679
벙어리 편지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23
1767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29
1767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0
1767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0
17675
눈 내리는 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07
1767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3
1767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02
17672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9
17671
턱걸이 댓글+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8
17670
어머니의 봄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7
17669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21
176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18
176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2
1766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0
1766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03
17664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07
176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16
1766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16
1766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7
176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18
17659
가을장마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25
1765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6
176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24
17656
음울한 산하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1
176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3
176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8
1765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04
17652
포도원에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0
1765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2
1765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3
17649
여자만 댓글+ 8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5
17648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6
176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08
17646
종소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30
17645
막걸리 캔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10
17644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0
17643
나의 깐부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4
17642
반갑잖소 댓글+ 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7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1
1764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2
17639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19
1763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24
1763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4
17636
가출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0
17635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3
1763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27
1763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05
17632
밤 깊은 선물 댓글+ 1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19
17631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22
1763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4
17629 사람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4
1762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16
1762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28
17626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02
17625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16
17624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0
176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8
1762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5
1762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5
17620
이른 새벽에 댓글+ 2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06
1761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03
1761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30
17617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06
1761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26
1761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7
1761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25
17613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2
1761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