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독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8회 작성일 22-11-25 11:42본문
선유도 독백
늦가을 햇빛이 구름 사이로 숨어버리자 너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어
선유도 강가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를 때
서성이던 발자국은 낙엽 소리를 냈지
뒤늦게 글쟁이 흉내를 내고 싶은 것은
오래된 시인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돋보이고 싶다든지
타고난 역마살이 눈꽃으로 핀다든지
말라버린 옛 감정을 끌어모아 낮달처럼
떠오르고 싶었던 것이었지
잔디에서 식사를 나눌 때
그 옛날 김밥을 먹던 시절이 생각났지
김밥을 본 적 없는 어머니
소금 뿌린 생김에 잡곡밥을 둘둘 말아주셨지
옆구리 터진 김밥을 보고 까르르 웃음소리
그때는 시선 둘 데가 없었지
비슷한 기억을 잊어야 할 때는
손에 쥐고 온 덜 삭은 선유도 가을빛에
궁금함을 풀어놓았지.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덜 삭은 몽우리가
가을 햇살에 잔뜩 화가 났는지
얼굴 붉히고 있는 물녁입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시인님의 선유도 독백에
한 장의 흑백사진이
선유도 물결따라
아름다운 날들을 품고
찰방거립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님 반갑습니다
선유도에서 만나으면 더 반가웠을 겁니다^^
코로나 란 검은 정벽 때문에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다
모처럼 좋은 기회라고 나름 가슴 부풀어 갔답니다
일찍 서둘러 갔지만 ....
반겨주는 시인님은 이혜우 시인님과 미소님 아.. 그리고 박미슉님
정말 실망 그 자체였답니다
그.. 옛날 만남이 그립습니다
다시 또 그런날이 올까요?
꽁트님 다녀 가셔 조금은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