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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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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2-12-28 10:44

본문

詩 팔!
육두문자 좃같이는 버리겠습니다
매일 짱배기에 코 처박고 킁킁거려봐야 똥냄새만 구리지요


詩 팔!
머릿속은 탁한 공명으로 뿌옇습니다
정수사 노 스님의 반야심경 독경소리조차 그리운 밤입니다
이 거리 저 거리 각거리 처사만사다만사
구전동요라도 한 소절 끊어 하얀 여백을 메꾸어 보렵니다
참! 구차한 몸부림입니다


어쩌다 횡재수라도 걸리는 날이면
작두 타는 애기무당의 뽀얀 발바닥처럼 전립선이 쫄깃해집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내 맘대로 안되는 거
싸납쟁이 아내와도 닮았습니다


계속 퍼낼 것만 같았던 詩 굴의 천공기가 청석돌에 코가 끼어
오도 가도 못하고 詩팔 詩팔 욕지거리를 내뱉다 버럭 화까지 냅니다


이럴 때는 막걸리 잔 수만큼 흥을 돋우고 주전부리 안주처럼 흥얼거리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꺼억 꺼억거리고 넘어가다
회까닥 까무러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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