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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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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3-01-11 11:18

본문

안다
쓰러지기 위한 행렬에
온갖 정성을 쏟아봤자
어차피 치워야 한다는 사실쯤은
회한만이 그 자리에 남아
어긋나는 순간조차 쓰러지고
무너지는 순간조차 쓰러지고
줄곧 쓰러져야만
되돌아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함을
이래도 저래도 무뎌지지 않는
시시포스의 돌 굴리기
배운 것이 그것뿐이니 오늘도,
곧추세우고 또 넘어뜨린다
다 그만두고 때려치우기에는
너무 늦어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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