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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순간을 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316회 작성일 23-01-29 14:05

본문

자욱한 순간을 읽다

            하늘시

수술포에 묻은 피를 알콜솜에 묻혀 시라고 그었다

피와 시가 내통하는 순간의 역사가

두건을 쓴 땀의 맥박에 불씨를 지펴

동맥혈을 분석하는 가스라이팅, 울컥

수술실 한 켠을 불 태운다

심장을 부활시키는 피가

가슴을 관통하면 시로 환생한다는 한 순간, 

자욱하다

삶의 연기와 연기에 따갑도록 긁히고 데인 상처

호 호 불어 소독하는 새살의 소오름을 읽고 싶은가

회복실에서 자신을 거듭나게 읽어내야 할 환자의 과제와

수술실 바닥에 앉아

폐기하지 못한 혈시앞에 거듭나고픈

관용의 사투 안에는 어떤 절규가 생을 돌이키고 있는지


둘 둘 말려 의료페기물 안으로 들어 갈 운명을 아는

고통을 찔러 피맛을 감별하는 주사기처럼

주어진 사명의 피조물 안에 체취 된

작은 소명의 앰플 속, 고독한 사랑이 나의 시라면

자욱한 이 순간,

혼자 읽어도 외롭지 않으리

생의 오더를 내리는 하늘을 우러러

한 줄 썼다가 북 북 찢어지고 던져 진

심장을 역류하는 나의 일, 나의 사랑, 그리고 나의 시

멸균 된 거즈처럼 하얗게 일어 나

수술실을 걸어 회복 된 일상을 펴 나가기를

시의 바이탈에 체크 된 그리움의 수치가

정상괘도에서 벗어날 때마다

사명의 일관을 지고 동행해야 하는  

일상에 곯은 염증에 해열제를 맞으며

육신의 즙을 짜 내어 하루치 열량을 투여 해 준

나의 피는 붉다

붉어서 고맙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시의 심연을 관통하는 그,
절절함을 어찌 다 알겠습니까마는,
시의 절절함은 느끼겠습니다.
이 외에 무슨 미사여구를 덧붙이겠습니까.
가슴 깊이 묻어두고픈 시,
잘 읽었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쁜 일과의 사투속에 피를 만지고 보는 일이 많습니다
피를 시라고 우기며 나를 위로하며 쓴 글입니다
동일한 마음으로 읽어 주신 너덜길 시인님
절절하게 느껴 준 고마운 마음 가슴깊이 묻어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지되는 형상에 대한 영적 형용이 아득한 그리움에서 차별을 만들려했습니다
그리움 그리고 처절함이 한 맥 그리고 형용으로 이루어지는 형언이 숫기 가득한 피에 들었습니다
아침을 차지한 여명의 그림자가 가득한 어둠의 광기를 밝혔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쓰지 못해도 시가 되는 날이 있습니다
여명의 그림자가 어둠의 광기를 밝혀내는 아침의 햇살처럼
피를 석션하는 일상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읽어 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콜냄새 자욱하고
그리움도 안개처럼
자욱하여 바위인지
땅인지 나무인지
풀인지 모두
벽처럼 보이나
귓가에서
바스락바스락
쥐새끼인듯 하군요
정녕 붉다
하시니
너무 무르익으셨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는 붉지만 시는 무르익지 못해 늘 그리움이지요
알콜냄새 자욱한 현장에서
바위도 땅도 나무도 벽처럼 보일때도 있지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을 살리려고 피를 빼내는 사람이 있고
생명을 살리려고 피를 넣는 사람이 있지요.

저는 전자이고요.

제 육신과 클로즈업되어 적어봤습니다.

혈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과 직결된 피는 고결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피를 통해 시를 쓸수 있어 무겁지만 고맙다 여깁니다

읽어주신 마음을 클로즈업하며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구성 능력이 탁월합니다. 작가는 글의 구성 능력을 타고 나야 합니다. 제 아무리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어도
구성 능력이 없으면 쓰레기가 되는 것입니다.
시인님은 재능이 정말 뛰어 나신 분입니다.
헌데 습작 하신지 얼마 안되셨죠?
시어를 보면 기성 작가들은 다 압니다. 재능은 있으신데 습작은 걸음마 단계 입니다.
시인의 길에도 피눈물이 있습니다. 그런 고뇌 없이는 이렇듯 다 탄로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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