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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3-03-15 08:55

본문

 

너를 바라본 그 잠깐 사이 내 사방으로 눈꽃들 피어 오른다. 


미세한 눈의 결정들이 투명하게 얼어붙은 


그 얼굴을 투과하여 나무문 하나. 자작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삶은 


이리도 경건하고 소박하였다. 북방여우 한 마리가 몽롱한 


입김을 뒤에 남기며 설원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내려와 


여우의 흰 털 위에 묻었다. 나는 청록빛으로 부풀어오른 팔 하나 


여우가 물고 있던 것을 기억한다. 차가운 칼날이 내 폐 안으로 기어들어온다.  


이미 몸부림 치는 법을 잊은 


내 유년의 나무들이 모두 이 설원에 모여있다. 


뜨거운 샘을 잉태하는  


그곳에는 몸부림 치는  


눈꽃들. 


가슴이 부풀어 오른 오목눈이새의


울음소리 어디선가 내 머리 위에서 


불현듯 


눈송이의 무게가 그저


눈물로 녹아 버린 그 아이는 자작나무 예리한 


가지 끝에 기댄 그 아이는 눈꽃 속 지나가는 음영으로만


들여다보이는 것이었다. 얼굴 반 편이 허물


어지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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