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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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데로 부딪힌다
시비를 거는 차량이 차량을 치고 간다
보이는데로 봐도 가끔 달리 보인다
주제를 듣고 듣는 와중이라던지
그 해거름에 긴 해변
어디든 발 딛는곳이면 태양아래
온 몸이 뜨거웠지만 덥지 않았고
테트리스처럼 이리저리
삶은 장애물을 피해 한탕을 노렸다
아무것도 아닐 때 거울 속에 뿔을 가진
숫사슴을 노려본다 뜨거운 콧바람이 거칠다
무엇이든 완벽하길 바라고 시에 코를 박고
접시물을 들이 마신다 그리고 이젠 지쳐 있다
발을 땅에 긁으며 그르렁 거린다
어떤 것이든 제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멀어졌다 거울속에서 어둠에 멀어지는 해거름
모르는게 없는 삶은 없다 삶을 이어간다는건
아직도 여전한 밤 깊은 선물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정말 시를 잘 쓰십니다. 아마 프로 시인입니다.
현재 시인들이 돈벌이를 못하니 답답한 마음에 이런 시 사이트를 찾아서
한 편 씩 올리시는 분 들 계시는데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