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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사람과 거짓으로 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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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8회 작성일 23-07-05 14:29

본문

참된 사람과 거짓으로 말하는 사람

박 철

 

돌과 돌 사이 흐르는 물이 안부를 묻는다

선한 눈빛에 눈빛이 따습다

백지 위에 그린 그림처럼

선도 없이 어우러져 흐르는 물과 같다

 

티끌은 모여도 티끌이고 흩어져도 티끌이다

고개를 돌린다

눈을 피하고 싶은

그래서 추상화의 찌그러진 얼굴이 사납다

 

기름기 없는 대화가 흐르고

웃음이 재수 없이 다가온다

지난겨울의 쌀쌀한 여행이 다가오며

날 선 칼날이 섬뜩하다

 

흐르는 계곡물아래로

따스한 정이 흐른다

바위에 부딪히는 물보라는

함빡 웃음으로 콧노래를 불러온다

 

사람과 사람이 걸어도

하늘과 땅이다

사람이 사람인데

누구는 하늘이고 누구는 땅일까

맛이 다른 사람

지구가 도는 시간에 걷는 사람을 기다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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