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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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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23-10-18 20:20

본문

당신 일거라고 

수도 없이 

꽃을 보며 외웠지요.

활짝 핀 꽃 보면

당신만 하며 그랬지요.

수선화가 그랬고,

장미가 그랬고,

나리 꽃이 그랬지요.

가슴 깊이 패인 곳에

꽃 같이 오시어 

더는 외로움에 고이지 않게

해 달라고 매 순간들을

그랬지요.

꽃 보면 당신 보고픔에

말 못하게 울렁거렸고,

지금은 

국화꽃이 

온 들 녁에 피어 나오듯

내 맘도 그리하니

이 꽃이 지기 전에

드디어 오시어

이내 가슴을 꽃 빛으로

물들게 해 달라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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