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리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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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92회 작성일 23-12-04 10:53본문
장리 쌀
허리는 아프고 팔다리는 들쑤신다
비비 꼬는 몸을 보고 어머니는
그렇게 일하기 싫어 밥 먹고 살겠느냐고 호통을 친다
저녁이 되면 내 몸속에 빙빙 도는 울화통을 삭이느라
이름 없는 원대이 길을 무작정 달렸지
저 힘든 농사일을 왜 해야만 하는지
그땐 이해를 못 했지
흙먼지 원대이 길이 관광지로 바뀌고
우리가 만나서 감추었던 슬픈 과거를 털어놓을 때
비로소 알았지
일하고 싶어도 농지가 없었다는 것을
바싹 마른
밭두렁에서 몸부림은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이란 것을
봄이면 장리쌀을 먹어야 살 수 있었다는 것을
가난을 움켜쥐고 어금니를 꽉 물었더니
어느덧 찢어지는 그 가난은 세월에 허물어지고
장리쌀로 가득 채워진 집안에서
우리는 다만
보릿고개를 넘었을 뿐이라고 지독한 가난이 장리쌀로 쌓였다고
너와 나 마주 서서 희망가를 부르고 있지.
장리쌀
_ 빌려주는 쌀의 절반 이상을 한 해 이자로 받기로 하고 빌려주는 곡식이다 . 흔히 봄에 꾸어 주고 가을에 받는다 _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마을 회원 여러분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농한기가 되어
이잰 종 종 들리겠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들향기님의 댓글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리쌀이 곰삭아서
이제는 희망가가 되고
지금은 부농의 노래가 되었읍니다
옛날의 어려웠든 시절에 주고 받은 말이
지금은 옛말로 주고 받습니다
예전에 보리밥할때 쌀 한홉큼 언져서 아버지에게만
쌀밥 드렸든 생각이 납니다
옛 생각하면서 좋은 글 감상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향기님 반갑습니다
요즈음은 방 안에 갇혀 한가히 보내다보니
옛... 생각을 많이 한담니다
뭐 ... 어쩜 돌아칼 수없는 세월을 원망을 하기보다
남은 세월을 잘 살아 보자는 허공에 던지는
다짐이라 하갰지요
들향기님 반갑고요 다녀 가셔서 더 반갑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이로군요.
장리쌀 같은, 빚진 마음들이 있습니다.
몇년전 생활 속에서 퍼올려주시는
시들을 읽으며 위로받았는데,
올리신 시를 읽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하시는 농사 잘 되시고
늘 건강하시길.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넘 반가워요
못난글을 좋게 봐 주셔 넘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감사 합니다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들의 합창에 위해가 되는 요소가 부름되어 생명으로서 존재 있음에 가부를 묻게 되었습니다
살아내야 하는 소명 의식으로 세상과 대할 때 땅의 거침이 내어주는 숭고한 숙명으로 또 다른 벽과 대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너르고 견인되어 숭고해야 할 명제는 많다는 세상에 구르는 소리가 당연해져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감사 합니다
제가 동화속 같은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보니
종교를 갖지 않았는데
예수의 말씀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몸으로 실천 되고 있답니다
인내와 진실한 마음이 농작물과 통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돌아 본 얫날
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림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 합창에 화답하는 운율, 들판의 화음에 화답합니다
운율로 화답하며 그리움의 막대한 벽에 서서 있음을 이야기하는 관대함에 세상사 환희로움과 같이 하게 합니다
생명 그리고 존엄한 존재, 그리한 생활로 곡식이 소출되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