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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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59회 작성일 23-12-05 11:50본문
낙엽
창밖은 하필 나뭇가지에 매달린 낙엽이라니
시선을 피한다
끝자락인 줄 모르고 나사 풀린 눈으로 길거리를
아무렇게나 굴러다녀
붉은 경계가 필요하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서 슬프지 않게 바라보면
일 년 내내 갈고 닦은 뼛조각이
내 안에 들어와 있음에
흠칫 놀란다
오직 붉은빛만이 낙엽을 버릴 수 있다고
허물어진 낙엽
너의 뒷모습에 겨울이 살아나고 있어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었지.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미적 순수로움에 자아를 의탁하였습니다
아름다움의 소명에서 이탈되면서 근저에서 소생하는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였습니다
생명 의식의 소명감이 아직 발동하여 소중함의 근저에서 소생력을 시험했습니다
자아는 실현이며 현신이기도 함에 접근해야 하는 막중함과 거리를 두고 유일함이 갖는 자아 미색과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