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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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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3회 작성일 23-12-05 11:50

본문

낙엽




 

창밖은 하필 나뭇가지에 매달린 낙엽이라니

시선을 피한다

 

끝자락인 줄 모르고 나사 풀린 눈으로 길거리를

아무렇게나 굴러다녀

붉은 경계가 필요하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서 슬프지 않게 바라보면

일 년 내내 갈고 닦은 뼛조각이 

내 안에 들어와 있음에

흠칫 놀란다

 

오직 붉은빛만이 낙엽을 버릴 수 있다고

 

허물어진 낙엽

너의 뒷모습에 겨울이 살아나고 있어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었지.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미적 순수로움에 자아를 의탁하였습니다
아름다움의 소명에서 이탈되면서 근저에서 소생하는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였습니다
생명 의식의 소명감이 아직 발동하여 소중함의 근저에서 소생력을 시험했습니다
자아는 실현이며 현신이기도 함에 접근해야 하는 막중함과 거리를 두고 유일함이 갖는 자아 미색과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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