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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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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3-12-19 05:40

본문

​마지막 한 장 


 폴 차



해 뜨고 해 지고 열두 달 달려오느라

충혈된 눈의 흙토끼 한 마리

곧 떨어질 마지막 한 장 달력 앞에서

지난날들을 회상합니다

내 다시 돌아 올 해에

날 주시하던 당신을 다시 보련가?

유난히도 하얀 12월의 얼굴

이제 검은 옷 벗고 하얀 소복 차림으로

갈아입은 토끼 

제야의 종 울리기 전 차분히 몸 단장을

합니다

갑진년야 어서 오게

새 12달 무사무탈을 기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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