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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268회 작성일 24-01-19 21:10

본문

단풍



창가에핀석류꽃


 

살빛 단잠 자다가 단단하게 못 박힌 오늘이

하늘 마중 오르는

비린내 쌓아 올린 땅끝

 

산다는 건 저토록 노랗게 물드는 일이지

 

쿰쿰한 냄새로 젖었다 말갛게 씻겨

누군가의 밑반찬으로 눕는 일이기도 하지

 

여윈 손에 붙잡힌 노란 콩잎이

몸을 누이는 어머니의 항아리 안에

대대 삭힌 이야기로 도란도란하다

 

청포 풀어 시리도록 웃고 있는

그어댄 손톱자국들,

씻어 엎었던 비명이 빗금 걷어 내리는

가득한 울림으로 스미고 있다

 

푸름 위 날아가는 너를 따라

숨차게 넘어온 길

 

콩잎 하나면 밥 한술 거뜬하던 아들 생각에

굽은 어깨가 젖은 손끝으로 웃는

 

검버섯 피고 스산한 바람 지나는 마루에서

노란 콩잎 빨갛게

다 큰 자식 젖 물리고 있다



- 2020년 노계 백일장 수상작-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시인님 먼저 큰 박수부터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신 시인님이셨군요. 시마을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시고 큰 물에서 큰 일 한번 저지르십시오.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단풍 작품, 읽을 수록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큰 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고도 감추고 계셨군요.
오랜 내공으로 다듬어내는 솜씨가 남다르다는 것을
그만큼 긴 세월을 헤집어 찾아내는 시어들이 눈부심으로 타오르고
잊혀지지 않는 심중을 울리는 노래로 남게 한다는 것은
혼을 다 태웠다는 뜻일 것입니다.

가슴에 오래오래 담아두고 우려내어 맛보고 싶은
시의 콩잎 한 잎 한 잎 모두 젖어 들면
깊은 맛으로 번져가겠지요.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 말씀으로 찾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오늘도 타국에서의 여정이 평안하시길 바라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힐링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너무나도 뵙고 싶었습니다
그리움의 열매를 안고도 머뭇거려야 하는 자아를
서름의 그네에 앉아 도돌이표에 끌려 가지요
먼 길 찾아주시어 반가움 안고 솟구치는 샘물에
그림자 놓고 갔습니다
소중한 백일장 수상작 갈채를 보냅니다
건 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 옵소서

창가에핀석류꽃 시인님!~~^^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찾아 주시니 반갑고 기쁩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시고 이렇게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늘 건강하셔서 시마을을 환히 밝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기쁨만 가득 하시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아리에 담긴 곰삭은 생의 뒤안길처럼
읽을수록 감칠맛 나고 찰진 잘 익은 명시 한 편이
어머니의 품 속 같이 젖어듭니다
한글만이 풀어낼 수 있는 다감한 정서와 아름다움까지
새삼 느끼게 해주네요
따듯하게 마음을 녹이는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수상도 축하드립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과찬이십니다.
마음에 온기를 느끼셨다니 감사하네요.ㅎㅎ
좋게 읽어 주셔서 고맙고 고맙습니다.
평안을 이루시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늘 건강하시고요~
라라리베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의 위력인듯...
휴일 아침에 시 한편을 읽고나니 1주일을 돌아보게 하네요.
담담하면서 찰지게 다가오는 삶의 뒤안길이 단풍을 통해 이입이 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수상도 축하드립니다.
한결같이 시마을 빛내주시길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잘 지내셨는지요~
이제 자리에 앉아 둘러 봅니다 .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더욱 건강하시길 바라며,
좋은 작품으로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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