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지 않은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9회 작성일 24-01-23 09:20

본문

  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이라고 적힌 유명한 시를 중학교 교실 책상 위에서 읽었었죠.

  아마도 난 가지 않은 길을 읽으면서 가야 할 길을 생각했을 거예요.

  길은 많으니 생각도 많아질 거고 또 후회도 많을 거라고 늙으신 국어선생님은 웃으면서 말씀하셨지요.

  난 시를 외웠어요.

  가로수길을 숲길을 좁다란 골목길을 걸어가면서 구절들을 떠올리고 또 생각했어요.

  이제 나도 선생님의 나이만큼 되어 다시 그 시를 꺼내어 읽어보면서 수없이 밑줄 그어진 생활, 생활을 지금껏 끌어온 길을 되돌아보았지요.


  문득,

  길은 길로 바뀌고

  길은 강물을 건너고

  길은 광야를 향해 흐르고

  길은 폭포수처럼 부딪히고

  길은 대나무 마디처럼 연하여 하늘로 오르고

  길은 그러나 아프다,는 해진 일기장의 흐릿한 글들이 나를 때리더군요.



  가지 않은 길,

  이라는 너무나도 유명한 시가 있었지요.

  가만히 읽기엔 벅찬 시였더랬습니다.

  시처럼, 벅차지만 올곧은 길을, 어렸던 나는 걷고 싶었습니다.



  국어선생님의 나이만큼 되어

  선생님의 주름만큼 생각이 많은 나이가 되어



  그 때 선생님이 들려주시던 시의 속마음을 다시금 들어보려 합니다.

  서리 맺힌 오늘 아침 여전히 푸르른 시의 문을 열어젖히고 내게로 뚜벅뚜벅 걸어오시는 길을 만나야겠습니다.

  내가 길에게 했던 질문들과 길이 내게 던져주었던 꽃들과 낙엽들과 불면의 바닥, 그리고 그것들을 다독이며 불어오던 바람의 얼굴까지.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아름다운 시로부터 걸어나온 외로운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만났던 아프고 또 행복했던 잎사귀와 열매들이.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큼 수많은 사연과 다양한 의미를 가진 말이 또 있을까요?
과 함께 많이 깊어지신 시인님의 마음을 시인님의 좋은 시로 잘 읽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십시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걸어온 을 다시 만나 보았습니다.
괴롭고, 그러나 행복했단 말을
에게 들려주고 싶어,
이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여기 시마을 모든 분들의 에게도 안녕함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지않은 처럼 나에게 시는
늘,,, 부족하고 낮이  설었습니다
허지만 시인님은 시를 쓰시 ,,
참 잘 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갑니다
늘 ,, 감명깉은 시
잘  읽고 갑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남겨주신 걸 모르고,
늦게 읽게 되었습니다.
시를 쓰 참 잘했다는 말보다
더 힘이 되는 말을 찾기가 힘듭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0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5-08
339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30
33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8
33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4-27
33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3
335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2
33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8
3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4-10
33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0
33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4-08
3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05
329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03
32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03
327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2
32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3-29
3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3-28
324
농부의 손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3
323
문상 가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22
32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3-22
32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3-21
320
행복에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0
319
퇴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9
3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18
317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17
31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3-16
315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14
314
수 없다 댓글+ 1
검은구름하얀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3-12
313
축원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12
31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3-08
311
오솔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3-06
310
골목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2-27
30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24
308
마중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2-13
307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2-12
3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2-09
3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2-01
304
차와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01
30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1-30
302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1-23
열람중
가지 않은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1-23
30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1-17
299 삶의활력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1-14
29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1-12
297
(퇴고 중)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1-11
2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1-08
29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1-06
294 야생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1-04
29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4
29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2-31
29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12-31
2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12-30
28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2-27
28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2-24
287
폭설과 눈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2-20
286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7
2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2-14
2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2-14
28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2-07
282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2-04
28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1-24
28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1-24
27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1-23
2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11-17
27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1-01
276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31
27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0-31
27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0-27
27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9
27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0-06
271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9-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