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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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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1-25 07:12

본문

맹목

허공인지 푸르름인지

알 수 없는 걸 바라보다

눈을 감으면

구름 위에 올랐다가

그리움에도 입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돌아 나오려고 하면

출구가 사라지는 미망 속에서

바람에게 나를 묻듯

눈을 감으면

도도하게 굽이치는

저게 무엇이라고

잡았던 것

다 놓아주고

눈을 감으면

별인 듯

어둠인 듯

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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