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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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8회 작성일 24-03-18 17:05본문
삼겹살의 저편
바람에 쫓기던 날도
진흙탕에 뒹굴던 날도
괜찮다 꿀꿀거리며
자신의 운명
공처럼 굴리고 다니는
눈 먼 자의 꿈 이해해야
사랑할 수 있다
욕망으로 달아오른 불판 위에서
혁명 전야처럼
뒤집어지며 익어가는
망각보다 더 광대한
사후세계의 헌신
기름소금에 찍을 수 있다
넘어지고 엎어져도
저 만치 달아나는 시간의 뒷모습 향해
갈 테면 가라고
나는 외롭지 않다고
울다 웃을 때
오늘을 건너가는
아지랑이의 맛
뜨겁게 핥을 수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판 위에서의 마지막 고뇌,
기꺼이 제 한 몸 보시를 위한 뜨거운 몸부림이 었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겹살로 이런 근사한 시가 나오는군요.
좋은 표현으로 더 감칠맛 나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사리자 시인님.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 힘을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