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전설바위로 태어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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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회 작성일 24-03-19 14:45본문
*산속의 전설바위로 태어난 바위
산가지 죽은 가지 붙들고
율동체조(律動體操)하는 봄바람
꽃들이 피어나 따라가며 반색하는데
명산의 대표님인
전설바위 표정은 난감하여라
연리지(連理枝) 사랑 한번 못해보고
석상(石像)으로 굳어버린 근엄한 바위로소니
해와 달이 비쳐도 꿈쩍 않는
명산의 대표이셔라
작고 귀찮은 봄 것들의 가벼운 형영(形影)을 어찌 따라하랴
어깨가 무너지고 천년 묵은 새똥이
머리에 냄새나는 이끼를 피워도
죽지 않고 아름다운 전설 속에 오롯이 서있자니
이리저리 산새들이 소란해도 새봄의 형상화(形象化)를 모른다
명필 휘호(揮毫) 몸에 감고
죽어서도 그 자리에 침묵으로 서계신다면
당신의 전설만은 땅 끝까지 오래오래 구전(口傳)되리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귀엔 언제쯤 바위의 침묵이 언어로 해독 될까요
언제쯤 꾹꾹 눌러 참은 바위의 속 울음이 들릴 까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것 같으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가 부럽고
죽은 것 같으면 고적한 전설 바위 하나 없는 산이
경치 좋고 살아있는 명산이라 할 수는 없지요.
큰 바위 얼굴도 있고 형상이 민담과 설화를 품고 있는 전설바위이지만
변하는 세태에 요지부동 변하지 않는 것도 정답은 아닌 것 같고, 쓸데없이 권위에 빗대어 쓴 것이라
써놓고도 좀 민망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좋게 읽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좀 날씨가 쌀쌀하더군요. 건강한 날들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