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살의 정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뼈와 살의 정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3-27 19:19

본문

             - 뼈와 살의 정사 -

 

몸은 바람을 타고 솟으려한다

부채 살 같은 살덩어리는 저울 앞에서 망설이며

저울 등에 올라간 순간 저울눈금이 깔깔거리고

살을 조금씩 갉아먹는 바람

탱탱한 살의 기억은 연기처럼 사라졌고

풍선의 기억을 지우려는 살의 발버둥

뼛속으로만 스며들려고 하는 살의 열정

만지면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

탱탱한 탄력을 지우고 납작해지려는 살의 몸부림

살과 뼈가 부둥켜안는 슬픔의 소야곡

뼈에게 철거 머리처럼 달라붙는 살의 애절함

살과 뼈의 지방(脂肪) 경계선은 무너지고 있다

더는 몸의 곡선이 이탈하는 걸 막을 수 없고

파도처럼 출렁이던 살은 공기 속으로 증발 중

살을 만지는 익숙한 손결은 도망간 살을 기억한다

살이 부풀어 오름을 외도하려는 습관

나의 식욕으로 살을 살포시 감싸고 싶어도

이미 뼈와 살이 교제중인 살의 굳은 결심

폭식으로 둘을 갈라놓고 싶은 욕망

두 마음을 교란시켜 떼어내고 싶지만

냉정하게 뼈와 살은 찰싹 달라붙어

뼈가 살을 흡수하려는 욕심은 막지 못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되어버린 몸

가끔 해골의 미소를 보는 꿈을 꾼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위와 안개의 틈, 영혼과 육신의 틈,
뼈와 살의 틈새에 낀 적요,
그러나 불어나는 육질의 꽃 때문에 점점 상승하는 정신의 수위.
잘 감상했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예전에 살이 많이 빠진적이 있었는데
살이 잘 찌는 편은 아닙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오랜 먼압니다^^
요즘 제가 발목을 다쳐서 깁스 하였습니다
뼈와 살의 정사가 불가능 하답니다
그야말로 살과 뼈가 부등켜안는  그때를  기다리며
슬픈 소야곡을 부르고 있답니다
늘 ....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넘 반갑습니다.
넘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적당히 살 좀 있는 건 좋죠!!
난 빨래판 입니다.  ㅎㅎ
늘 건필하소서, 이옥순 시인님.

Total 34,58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0 12-26
34580
산77번지 새글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12:05
34579
초여름 노래 새글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11:55
3457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8:34
3457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8
3457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0
3457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3:17
34574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0:00
3457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6
3457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26
34571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3457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6
345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6
3456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6
3456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6
345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4-26
34565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6
3456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6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6
34562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34561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5
3456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5
34559
꿈속의 사막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5
3455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5
345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5
345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5
3455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25
3455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5
3455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5
3455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5
3455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4
345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3454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4
3454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4
34547
별들의 방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4
3454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4
3454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4
3454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4
345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24
3454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4
3454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4
3454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3
34539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3
3453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3
345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3
3453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3
3453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3
3453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23
34531
각시붓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23
34530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2
345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2
3452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2
3452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2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2
345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2
345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2
34523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2
3452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2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2
34520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1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2
34518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1
3451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1
34516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1
345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1
3451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1
3451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1
34512
붉은 꽃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