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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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한 달이란 섬
절반으로 갈라져서 바다에 출렁거린다
보름달을 만나려고
꼭짓점 중앙에서
제 속 활짝 드러내 놓고
속없는 웃음으로 어제 죽은 허공을 비춘다
정월 대보름날은
손 없는 날 죽은 귀신들이 무덤에서 기어 나와
발은 얼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둥근 무릎에 쌓인
소원 성취를
가능한 고향 쪽으로 날려 보낸다.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대보름날 소원성취를 비는 행사이니
저도 빌어 봐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풀섬 시인님 다녀 가셔서
감사 합니다
미소님의 댓글

설날도 지나지 않았는데 정월 대보름달 밤에 가계시네요, 이옥순 시인님!
생각만으로도 원 안에 꽉찬 밝고 고고한 달빛 때문에 귀신들이 스스로 물러날 것만 같습니다
고운 밤 되시길 바라면서 다녀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반가워요 미소 시인님 ^^
이곳 시골은 정월 대보름을 큰 명절로 알고
행사도 크게 치르지요
설 명절 보다 보름 행사를 준비 하는것을
보고 앞서 보름 달을 보고 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