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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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온종일 영화 속에 뒹굴다가
잠시 딴생각을 해서
중요한 장면을 놓쳐버렸다.
복면을 씌워 끌고 가던 길
중간에서 지워져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단순하게 바람이 불고
생각의 허리를 부러뜨려
주인공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아리송한 장면
아무리 소리쳐도
듣지 못하는 스크린
이해 안 되는 곳만
스쳐 지나가고
마지막을 예고하듯
영화 속은 언제나 우아한
죽음을 지향한다
가느다란 목소리만 남긴 여자
줄거리의 한 획을 긋는다
깨진 화면으로 들어가 본다.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저는 일상 속에서 조차 딴생각에 빠지는 것 비일비재합니다
몹시 공감되네요
왜 그럴까요?
머물다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미소님 인녕
영화를 많이 봅니다
싫컷 보다보면 본 것을 또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래 저래 햇 갈려 써본 글입니다
다녀 가셔서 감사 합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깨어진 화면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곧 시인님의 생이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닐까요.
배우들은 타인들의 삶을을 자기처럼 살지만
시인님은 실제로 사는 주인공이니까요.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링 님 반갑습니다 ^^
저는 영화를 즐겨 보는 것은
내가 직접 경험 하지 못하는 세상을
가상 인물들이 펼쳐 주어서
어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답니다
다녀 가셔서 늘 .... 고맙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