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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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석촌
추위에 떨고 서 있는 쓸쓸한 나무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말아 올리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나무는 빈말인 줄 알면서 내색하지 않고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새봄을 맞을 것이다
추위에 따뜻한 국밥만 한 게 있느냐고
뼛속까지 추위를 녹여주는 것처럼
따끈따끈한 국밥을 끓여
나도 어쩔 수 없는 쓸쓸한 겨울나무라는
사실을 별미처럼 먹고 있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겨울에 추울것 같은 나무를 바라보는
사람에 애잔한 마음이 나무는 물론
사람 마음까지 따듯이 데우고 갑니다 ...시인님
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시인님
답글 감사합니다
춘래불사춘, 아직 추운 날씨에
장작불피워 몸과 마음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나도 나무로 시를 써봤지만 시인님의
잘 빚어진 시를 보니 부럽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석촌 시인님.
석촌님의 댓글

이장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위에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