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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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이젠 쏟아지는 정치 이야기 넌덜이 난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스치듯 비추어 주는 사기꾼 얼굴을
보고 피가 거꾸로 서듯
정신이 번쩍 난다
마음의 뼈에 난 실금이
좀처럼 아물지 않기에
그 여자와 함께 실금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본다.
한마디로 마애불처럼 인자한 얼굴에
뛰어난 언변으로 상인에 허리띠를 꿀꺽하고
한푼 두푼 모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꿀꺽하고
눈 하나 깜짝 않고 꼭 갚아준다는
말만 남기고 잠적하였다는 것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수십 년이 흘러도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죽은 자도 산 자도 아닌
철판보다 더 두꺼운 그 얼굴과
잊히지 않은 금전만 세월의 파도 속에
서핑하듯 가라앉았다 떴다 한다.
그렇게 잃어버린 재산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바닷속에서 바늘을 찾는 그것보다 더 어려웠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그런 일이 있었군요.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속으로 삼켜온 세월들.........
그런 사기꾼들의 농간에 요 몇 년을 저 또한
속앓이에 지냈으나 아직도 아물지 않는 채 살아갑니다.
시인님도 그 속앓이의 그 긴 세월........
이번 봄에는 마음이라도 꽃을 피워 보면 어떠 할까요.
세상사가 그러 하는 것을 .............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농사철이 되어서 지주 오지는
못하겠네요 ^^
기복없이 쓰시는 시인님 시 는
꼭 읽어 본담니다
다녀 가셔서 감사 합니다 꾸벅
미소님의 댓글

수십년 전의 일인데도 오늘 당한 것처럼 그 울분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힘드셨겠네요
그래도 잘 이겨내셔서 오늘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사기꾼은 그늘에 숨어서 아직도 못 나오고 있으니 죄책감이라는 형벌 속에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미소님 안녕 ^^
다녀 가셔서 고마워요
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