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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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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9회 작성일 18-01-14 22:34

본문

새벽

동지섣달 야심찬 새벽은
차갑기만 한데  어둠을 지워가며
푸른 어스름의 새벽이 왔고
파르스름한 새벽 한 깃털은
별똥들이 흘리고 간 부속들의  흔적이다
별들이 긴 밤  쏟아 놓은 별똥은 반짝거리고
깃털은 부들부들 떠는듯 흔들린다
기어이 길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저 푸른 새벽은
그 어떤 아집도  무릎쓰고서 
아이의 굴렁쇠 처럼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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