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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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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0회 작성일 18-02-26 23:58

본문



풀잎 사랑

                                                             신광진

 

바라만 봐도 흔들리는데
차갑게 외면하고 살았을까

멀어져가는 푸르던 날

 

하나둘 놓아버리고
작은 불씨 하나도
안된다고 잘라냈던 체념

 

푸르던 날이 짙게 물들어
흔들리는 풀잎에 젖어
홀로 애타게 속삭이는 눈빛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소리 없이 흐느껴 우는

스쳐만 가도 흔들리는 설렘

 

 끊어질 듯 살을 에는 아픔도
곁에 기대여 함께 할 수 있다면
철 지난 언덕에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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