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파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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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00회 작성일 18-02-28 10:18본문
봄을 파는 할머니
재래시장에 채소를 파는 할머니
움푹 팬 두 볼에 주름살마다
화사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도로 가장자리에 봄을 서리한
하우스 재배 나물과 쑥갓 냉이 등,
푸릇푸릇 눈을 뜨고 세상 구경하듯
봄을 팔아야 유지되는 현실,
겨울을 팔던 사과는 쭈그렁이다
나물을 팔려니 웃음도 팔아야
허기진 뱃속은 미소도 힘들고
냄비에 천 원짜리 몇 장 시큰둥!
붕어빵은 시장에 기념처럼 누워 있다
하염없이 진눈깨비 겨울을 하직,
내리는 순간 사르르 석별에 아쉬움
온종일 지쳐 깊은 한숨은
몽땅 떨이 손님 만나 강탈이라도?
허탈한 생각에 미소만 번지고,
서둘러 터벅터벅 일어서는 길
어둠이 조금씩 길을 열어주며
깊숙한 주름살에 가로등 불빛이 부시다.
※일산 오일장 구경 오세요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된장에 ㅈ‥ㄹ 버무리 봄나물 냄새가
물씬 납니다.
일산은 너무 멀고 가까운 오일시장에라도
봄을 사러 나가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래시장에 물건을 파는 할머니와
잠시 함께 해 보았습니다.
속된 말로 껌 값 벌겠다고 하루종일 손님을 기다려야
하는 삶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일산역사 에서 꿈꾸던 두무지시인님이 바로옆 일산 오일장에서 머무는 발걸음에 잠사 쉬어봅니다. 줄서서먹는 허름한 뼈유명한 해징국 집에서 식사한번 하시고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번 뼈 해장국 함께 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지는 2월 피는 3월에 활기찬 건필을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웃에 자리한 시장이라 누구보다 잘 아실 걸로 믿습니다
어느날 시잠 모퉁이 할머니 앞에서 잠시 삶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가난이 무언지 죄는 아닐 것 같은데,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 빈 광주리에 남아있던 어둠이
발자국을 따르며
얇은 한 페이지를 삼월로 넘기고 있다
내일은 제발
따스한 햇살이었으면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이 무슨 죄 입니까?
그냥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봄에는 누구에게나 따뜻한 빛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늦었습니다
건강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냉이 한 바가지가 붕어빵 하나겠습니다
일산에도 봄바람 부나 봅니다
여긴 종일 봄비
봄바람 속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에 현주소가 시장 바닥이면
취미로 하지 않은 이상은 많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취약한 부분을 돌아보며 함께 하는 삶을 써 보고 싶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