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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18-04-04 03:07

본문

공터

 

어줍은 엉겅퀴가 푸르고

읍내 미용사 손에서 가위질마다

풀냄새가 잘려나간다.

 

할매는 손과 고개를 반대로 휘저으며

도로 옆에, 풀 더미가 문제라 했다.

 

공을 차고, 연인은 돗자리를 펴고

시답잖은 시비로 싸움이 잦은 곳도 공터였다.

 

다들 그렇게 한다는

잔디나 서양화들이 거론됐을 즈음,

 

읍내 사람 몇이 와서,

덤불이 나무기둥 같았다고

사람들은 주저하다-

 

사라져버릴 기억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첫사랑은 도회지서 그때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

 

기차역에 내려,

걱정과 설렘에

그녀 집 앞에 비켜 앉아 기다리다,

먼발치 그녀를 두고

황급히 돌아서

다음날 첫차로 내려왔다.

 

***

풀무덤 앞에

공터와 엉겅퀴는 사라지고

주검과 그 더미들이 대신

앞에 서 있었다.

 

운전자를 위한 쉼터가 될 것이라는

또는 공원이 될 것이라는

 

할머니와 미용사 아주머니 대화 사이

머리를 짧게 잘라달라는 말과 함께

-돈 되는 일을 해야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고선 가게를 나왔다.

 

사람은

사람에 전염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선택과

서로의 삶이라는 이유 때문에-

 

객지에서 다시 헤어지고,

 

지난 날 공터가 엉겅퀴로 가득했던 것은, 누군가 흘러들어와 막막히 지켜보고 있을

기억 때문이

 

아니었을까.

공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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